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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디어 '트루스 소셜', 첫 거래서 폭등..."공매도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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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디어 '트루스 소셜', 첫 거래서 폭등..."공매도는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로고.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가 주식시장에 대박을 터뜨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소유한 트럼프미디어가 26일(현지시각) 우회상장 첫 거래에서 폭등했다.
트럼프는 DJT로 이날 거래를 시작한 트럼프미디어 지분 6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매출이 350만 달러에 불과한 트럼프미디어 시가총액은 이날 110억 달러에 육박했다.
초라한 매출에 비해 회사 시가총액 덩치가 지나치게 큰 탓에 공매도 투자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매도는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가 폭등


트럼프미디어와 합병한다는 목표로 2년 반 전 출범한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 합병법인(스팩·SPAC) 디지털월드 애퀴지션 코프(DWAC)는 트럼프 전 대통령 인기에 힘입어 이미 올들어서도 주가가 3배 가까이 폭등한 상태였다.

이날 오전까지 상승률이 200%에 육박했다.

합병이 확정된 22일에는 14% 폭락했지만 25일에는 35% 넘게 폭등했다.

26일 시초가는 41% 폭등한 70.55달러였다.

20년 만에 DJT 복귀


이날 도널드 트럼프 쥬니어의 머리글자를 딴 트럼프미디어 심볼명 DJT가 나스닥 거래소 전광판에 오르면서 뉴욕 주식시장에 이름이 올랐지만 실은 20년 전에도 이 이름은 뉴욕 주식시장에 올라와 있었다.

트럼프의 호텔과 카지노들이 1995년 DJT라는 심볼명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DJT는 그러나 9년 뒤인 2004년 트럼프 호텔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상장폐지됐다.

공매도


트럼프미디어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이 350만 달러도 안 되는데다 여전히 적자이고, 보수를 대변하는 소셜미디어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X가 버티고 있어 성장 잠재력도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때문에 트럼프미디어 거래 주식물량의 약 10%가 공매도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된 규모가 전체 거래 물량의 10%를 웃돈다.

이들 공매도 투자자는 이미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

트럼프미디어 우회상장 전 DWAC 주가가 170% 넘게 폭등했기 때문이다.

S3파트너스 상무 이호르 듀산스키는 배런스에 DWAC 주가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올 들어 26일 오전장까지 8억2500만 달러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 폭등으로 서둘러 공매도를 메우느라 트럼프미디어 주식을 사들이면서 '공매도 압박'으로 인해 주가 상승세가 강화됐을 가능성도 있다.

20년 만에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시 등장한 DJT는 이날 8.05달러(16.10%) 폭등한 57.99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