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HK이노엔, AACR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임상결과 발표

글로벌이코노믹

제약∙바이오

공유
0

HK이노엔, AACR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임상결과 발표

HK이노엔은 AACR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임상결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HK이노엔 CI. 사진=이노엔이미지 확대보기
HK이노엔은 AACR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임상결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HK이노엔 CI. 사진=이노엔
HK이노엔은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석해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이하 EGFR-TKI)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한다고 27일 밝했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는 권위있는 학회로, 매년 전세계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HK이노엔은 이번 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유전자(L858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로스테릭 EGFR-TKI 비임상 연구 내용을 공개한다. 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IN-119873은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 결합부위를 공략한다. IN-119873은 기존 EGFR-TKI 약물로 발생한 EGFR 돌연변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3세대 EGFR-TKI와 병용 요법에서도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대형 제약기업이 같은 기전으로 개발 중인 타사 후보물질을 약 5억4000만 달러(약 7200억 원)에 사들이면서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30조 원에 달한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5조 원이며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3세대 EGFR-TKI인 오시머티닙 성분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 상무는 "AACR에서 국내 및 해외 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EGFR-TKI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며 "연내 IN-119873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화학연구원으로부터 초기 유효물질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8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 후보물질인 IN-119873을 도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동아에스티와 차세대 EGFR 분해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존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 물질을 EGFR 분해제로도 개발하면서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