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2단 HBM3E는 8단 제품과 동일한 높이를 유지하면서 대역폭 1,280GB/s를 제공하며 성능과 용량 면에서 큰 향상을 보였다. 삼성은 2024년 후반에 12단 HBM3E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의 HBM이 검증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12레이어 HBM3E는 최대 대역폭 1,280GB/s로 8레이어 HBM3 대비 50%가 넘는 성능과 용량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 후반 12단 HBM3E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3월부터 엔비디아에 8단 HBM3E를 공식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12단 제품에는 일부 공정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GTC 2024에서 12단 HBM3E를 선보였으며 지난 2월 엔비디아에 샘플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HBM4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D램을 16단 적층해 48GB 용량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HBM3E 대비 40%, 소비전력은 HBM3E 대비 7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렸던 ISSCC 2024 학회에 참석해 HBM4 개발 로드맵과 공정에 대해 소개했다. HBM4는 HBM3E에 비해 대역폭이 66% 증가하고 에너지효율은 33%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16단 이상 HBM에서 두께를 더욱 얇게 만들기 위해 '꿈의 공정’으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본딩 도입 가능성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6년 HBM4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연구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12단 HBM3E 개발 성공으로 HBM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