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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삼성전자, AI 동맹 구축…'독주 엔비디아'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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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삼성전자, AI 동맹 구축…'독주 엔비디아' 잡을까

고대역폭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 간 지연 현상 해결
내년 초 '삼성전자 마하1', 엔비디아 대체 가능성 커져

네이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AI 동맹을 구축했다.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AI 동맹을 구축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AI 동맹을 구축하면서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출시할 예정인 인공지능(AI) 추론칩 '마하1'의 안정성 테스트를 올해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엔비디아 독주 체제를 막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추론칩 '마하1'의 안정성 테스트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27일 전했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1784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핵심 소프트웨어(SW)의 개발은 네이버가, 칩 디자인과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게 된다고 진척 사항을 공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마하1은 아직 상용화라던지 네이버가 어느 정도 규모로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를 거치고 칩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성능 검증 등 올해 안에 안정화 테스트를 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 아키텍처의 근본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마하1' 개발을 공식화했다. 출시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마하1은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간 병목(지연) 현상은 8분의 1로 줄이고 파워 효율은 8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의 추론 기능을 위해서는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이 대량의 데이터를 주고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며 속도 저하와 대량의 전력 소모가 발생한다. 현재 대다수의 빅테크 기업에서 사용하는 엔비디아의 GPU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인 문제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데이터 학습에 특화된 엔비디아 제품을 대체할 만한 것이 없어 여태까지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마하1이 속도 저하 및 전력 소모를 얼마나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모인다.

마하1은 추론에 특화된 AI 가속기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사장은 "마하1을 통해 전력 효율이 높아지면 AI 가속기에 값비싸고 무거운 고대역폭메모리 대신 저렴하고 가벼운 저전력(LP) D램을 사용해도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이 가능해진다. 'HBM 없는 AI 가속기' 시대를 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