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은 27일(현지시각)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에 추가로 27억5000만 달러(약 3조715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이 두 회사 간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해 맺은 계약은 사실상 완료됐다.
이번 투자로 아마존의 앤트로픽에 대한 총 투자금은 40억 달러로 증가했다. 아마존은 이달 말까지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추가 자금을 컨버터블 노트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앤트로픽은 아마존 웹 서비스 데이터 센터를 사용하여 운영을 진행하고, 아마존의 맞춤형 컴퓨터 칩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또 다른 긴밀한 파트너인 알파벳의 구글 칩을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5월 스파크 캐피탈이 주도한 45억 달러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구글을 비롯한 여러 기술 대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구글과 아마존 웹 서비스는 둘 다 앤트로픽의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의 전 직원들인 다니엘라 아모데이와 그녀의 동생이자 최고 경영자인 다리오 등이 설립한 회사다. 이후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경쟁업체 중 하나로 떠오르게 되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라는 챗봇을 제공하며,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달 초에는 복잡한 지시를 수행하는 데 더 효과적인 챗봇을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인간의 대화를 모방할 수 있는 챗봇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어 투자 열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챗봇 자체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지만 클로드와 경쟁 업체의 봇을 구동하는 기술은 대규모 언어 모델로 불리는 보다 강력한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