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삼성이 2025년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SE4용 디스플레이 생산을 거부했고, 대신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BOE가 생산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가격에 대해 애플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모든 아이폰 SE 4 디스플레이는 이제 중국 BOE에서 제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결정은 어느 정도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전에 아이폰 13과 14용 디스플레이를 만든 삼성은 생산 라인의 모든 과제를 해결해 처음부터 높은 수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BOE는 대량 생산 과정에서 여전히 일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의 아이폰 SE 4 디스플레이 생산 거부는 애플과 삼성 모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BOE의 생산 능력과 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를 해결해야 할 것이고, 삼성은 수익성이 높은 아이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삼성이 플래그십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삼성과 애플은 아이폰 SE 4 디스플레이 생산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고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