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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서구권 지사 구조 조정…'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렐릭 분리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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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서구권 지사 구조 조정…'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렐릭 분리 독립

자회사 통틀어 총 240명 감원 조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개발사 렐릭 엔터테인먼트가 모회사 세가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독립한다. 사진=렐릭 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개발사 렐릭 엔터테인먼트가 모회사 세가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독립한다. 사진=렐릭 엔터테인먼트
일본 게임사 세가(Sega)가 서구권 사업부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240명 규모의 감원 조치에 더해 실시간 전략(RTS) 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로 유명한 캐나다 자회사 렐릭 엔터테인먼트를 독립시켰다.

렐릭 측은 현지 시각 28일 "당사는 모회사 세가와 협의를 통해 향후 독립 운영하는 회사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간 우리와 함께해온 파트너 세가에게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번 분사는 세가가 북미·유럽 사업부에서 단행한 감원 조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세가는 렐릭 외에도 유럽 지사 세가 유럽과 세가 하드라이트, 산하 개발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등에서도 일자리를 감축했다.

세가는 지난 2월, 회계연도 기준 1~3분기(2023년 4월~12월) 누적 매출 3499억엔(약 3조1200억원)에 영업이익 544억엔(약 4800억원)을 기록했다 밝혔다. 2022년 동일 기간 대비 매출 28.7%, 영업이익 42.4% 높은 성과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북미·유럽 지역의 매출은 443억엔(약 3900억원)으로 2022년 동일 기간 대비 오히려 11.2% 줄어들었다.

렐릭 엔터테인먼트는 1997년 설립된 RTS 전문 개발사로, 세가에는 2013년 인수됐다. 대표작은 분대 단위 현대전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영국 유명 미니어처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워 해머 40,000' RTS 시리즈 등이 있다.

그러나 회사가 지난해 2월 선보인 신작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는 출시 후 1주일 동안 10만 장 이하의 판매량을 보였다는 추산이 나오는 등 상업적 성과를 거두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렐릭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독립 이후에도 회사는 차질 없이 개발 작업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의 새로운 1.6버전 업데이트도 4월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해 상세한 내용을 곧 공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