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하나인 모건스탠리 애덤 조나스는 최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와 CATL이 충전 속도를 높이는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것은 미 전기차 시장을 '재충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저비용 배터리
CATL의 최대 강점은 낮은 비용으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CATL은 테슬라와 오랜 기간 협력했지만 포드를 비롯한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포드와 협력해 미시간주에 배터리 설비를 짓기로 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해야 전기차 보조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내 배터리 생산설비는 미 전기차 업체들에 숙원사업이 됐다.
조나스는 미국에 직접 배터리를 판매하는 것이 사실상 차단된 CATL이 합작설비를 통해 미 업체들에 기술을 이전하고 로열티를 받게 되면 배터리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 정치권이 긴장 관계에 있지만 테슬라와 CATL의 합작은 이같은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양사 합작은 배터리 가격을 떨어뜨리고, 궁극적으로 전기차 가격 인하도 가능하게 해 전기차 수요 확대 토양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테슬라 모델2 출시 핵심 토대
조나스는 미국 전기차 점유율은 8%로 중국의 25%에 크게 뒤지고 있다면서 여전히 전기차 가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을 낮추는 것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CATL과 협력은 테슬라가 2만5000달러짜리 '모델2'를 출시할 수 있을지 여부를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대당 2만5000달러짜리 전기차를 판매하면서도 여전히 마진을 남길 수 있으려면 배터리 단가를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조나스는 이때문에 테슬라와 CATL이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하면서 더 비용이 적게 드는 배터리를 공동개발하기로 한 것은 시장 흐름을 가를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 들어 고전하고 있다.
3월 한 달 하락률만 14%에 육박한다. 올해 1분기 하락률은 30%에 육박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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