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해 보이지 않던 이같은 전망이 점차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3회 금리 인하 전망의 최소 2배 가파른 금리 인하 전망이었다.
일부에서는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탄탄한 경제 흐름
미 경제는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5.25~5.5% 기준금리 상황에서도 여전히 탄탄하다.
노동시장 과열이 누그러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구인 규모가 구직을 앞질러 임금이 오르고 있다.
고금리 속에서도 주식 등 자산 가격, 신용여건, 조달 금리 등으로 보면 금융 여건은 상대적으로 팍팍하지 않다.
올해 전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외려 오르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올해 미 GDP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고집스러운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하강 추세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올 들어 예상보다 하강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지난해 가팔랐던 하강 속도가 올 들어 피로감을 보이면서 1월과 2월에는 다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직선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하강한다는 점이 재확인된 것이라고 20일 기자회견에서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졌다.
올해 금리 인하 없을 수도
3, 4월 경제지표가 1, 2월에 그랬던 것처럼 탄탄한 경제 흐름 속에 인플레이션 하강 둔화 흐름을 반복하면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아진다.
배런스에 따르면 버투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무스 스미스는 이럴 경우 "연준이 올해 아예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틀림없이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확률을 약 20%로 예측했다.
다만 기본 시나리오는 6월을 시작으로 올해 3차례 금리가 내리는 것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서도 금리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미 기준금리가 지금의 5.25~5.5%로 고정될 가능성이 1%도 안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악재만은 아냐
주식시장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해 이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없다면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그러나 금리 동결이 반드시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과거 흐름으로 볼 때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금리를 내리기까지 과도기 주가 흐름이 좋았다.
이 기간 주식 시장 흐름이 좋은 이유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어서이기 때문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연준이 금리를 서둘러 내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경제흐름이 양호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높은 성장은 더 높은 기업 실적을 의미하고, 이는 당연히 주가 상승의 토양이 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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