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반독점 소송 도중 공개된 법원 서류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와의 광고 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워치가 중단됐다는 것.
해당 서한은 2018년 메타가 페이스북의 다이렉트 메시지(DM)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는 대가로 수억 달러 규모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이 지난 2년 동안 구축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이 해체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의 파트너십이 정점에 달했다는 주장도 함께했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2억 달러 규모의 광고 계약을 체결한 뒤 워치에 배당된 예산 7억5000만달러의 예산이 갑자기 삭감됐다. 사실상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며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기즈모도는 OTT 시장이 이미 빠른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짚으며 메타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페이스북 이사회 멤버이자 갈등의 중심에 있었고, 동일한 시기에 워치 서비스가 성장할 기회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타 관계자는 "넷플릭스와의 계약 및 자사와의 관계는 업계에서 흔한 일이다"라고 밝혔지만 워치 서비스를 종료한 이유가 넷플릭스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 제공 중인 페이스북 워치는 지난해 7월 '비디오'로 이름을 바꾸고 인스타그램의 릴스(짧은 동영상)과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