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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출하 전년比 9% 급감...역대 최대 감소폭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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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출하 전년比 9% 급감...역대 최대 감소폭 기록

테슬라 모델Y.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Y.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각) 급락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계속해서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은 2분기 출하 감소 소식이 주가 급락을 불렀다.
테슬라는 1분기 출하가 중국 비야디(BYD)를 앞질러 지난해 4분기 비야디에 내줬던 출하대수 기준 세계 1위 전기차 자리를 다시 차지했지만 영광은 없었다.

분기 출하 9% 급감


테슬라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출하대수는 38만6810대였다.

지난해 1분기 42만3000대에 비해 9% 급감했다.

출하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테슬라 창사 이래 단 두번째다.

감소폭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시장 전망도 크게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이 거듭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42만5000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마저도 충족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낮은 전망치는 40만대 후반이었다.

생산-출하 격차, 창사 이래 최대


생산도 2% 가까이 줄었다.

테슬라의 1분기 생산 규모는 1년전 44만808대에서 올해 43만3371대로 줄었다.

생산과 출하 대수 격차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4만6561대를 기록했다.

생산된 전기차가 다 팔리지 않아 재고가 늘었다는 뜻이다.

낮아진 눈 높이도 못 맞춰


테슬라 분기 출하 통계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계속 낮아졌다.

팩트세트 조사에서는 45만7000대가 예상됐지만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하향조정됐다.

테슬라 자체 집계로는 애널리스트들 전망치가 44만3000대였다.

그렇지만 42만5000대 전망이 점차 힘을 얻었다.

테슬라 대표 강세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도 1분기 출하 예상치를 42만5000대로 잡았다.

아이브스는 배런스에 42만대만 넘으면 주가를 지탱할 정도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빛 바랜 1위 탈환


테슬라는 이날 세계 전기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분기에 30만114대를 출하했다고 전날 발표한 라이벌 비야디를 제쳤다.

그러나 테슬라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키기는 어려워 보이다.

비야디는 뜨는 태양이고, 테슬라는 지는 태양이기 때문이다.

테슬라 출하가 9% 가까이 급감한 것과 대조적으로 비야디는 1분기 출하가 13% 급증했다.

부정적 전망 속에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테슬라는 8.59달러(4.90%) 급락한 166.63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