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통계청이 2일(현지시각) 발표한 3월 독일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둔화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폭등한 식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체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약화되고 있다.
이는 시장 예상 상승률 2.4%를 조금 밑돌았다. 상승률은 2023년 1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유럽의 주요 국가 가운데 프랑스도 2.4%까지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되고 있어 유럽 중앙은행(ECB)이 6월 금리 인하를 실시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독일 자체 기준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 가격이 0.7% 낮아져 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의하면 식품 가격 하락은 201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에는 0.9%의 상승했다. 3월 독일의 에너지 가격도 2.7% 내렸다.
가격 변동이 큰 식품이나 에너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3.3% 상승했다. 역시 지난 2월의 3.4%에서 다소 둔화됐다. 다만 인건비에 민감한 서비스는 3.7% 상승으로 다시 속도를 냈다.
독일에서는 임금 인상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우려도 없지 않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