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최장 15년의 수명을 자랑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의 CATL이 개발해 관련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는 CATL이 세계 최대 버스 제조업체인 중국의 유통과 제휴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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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최대 15년, 누적 주행거리 최대 150만㎞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CATL은 유통과 손잡고 버스와 트럭을 비롯한 대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대용량 배터리팩을 최근 공개했다.
CATL은 “이 대용량 배터리는 첫 1000회 충전 과정에서 열화현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열화현상이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지속적인 충전과 방전이 진행됨에 따라 총용량이 감소하는 현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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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더 높아질 전망
유통은 “최장 수명이 15년에 달하는 배터리를 개발한 것은 업계 최초”라면서 “향후 출시하는 전기버스 등에 이 슈퍼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TL과 유통은 지난 2012년부터 제휴를 맺고 배터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은 이 배터리를 장착한 버스로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렉트렉은 “CATL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해온 유통은 이탈리아·프랑스·영국·스페인·카타르를 비롯해 전 세계 40개국에 전기버스를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과 중국의 또 다른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인 비야디를 합하면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의 전 세계 점유율은 50%를 웃돌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