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동창업자를 고소하고, 일부에서는 트럼프미디어 주가 고공행진이 '사기'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주가가 급락세를 타고 있다.
고평가 논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광고 매출이 매출 전부인 트럼프미디어는 지난해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은 고작 410만 달러에 불과했고, 순손실은 582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자 비용만 3940만 달러에 이르렀다.
2022년에는 매출이 147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505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초라한 실적과 달리 트럼프미디어 기업가치는 상당하다.
1억3500만주가 발행된 트럼프미디어 기업가치는 65억9000만 달러에 이른다.
뉴욕타임스(NYT) 시가총액 71억1000만 달러, 소셜미디어 레딧의 76억3000만 달러 시총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공매도 어려워
이같은 고평가 논란은 공매도를 촉발하는 토양이 된다.
그러나 공매도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공매도 흐름을 분석하는 리서치 업체 S3파트너스의 이호 듀사니스키 상무는 트럼프미디어를 공매도하는 비용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트럼프미디어 주식이 많지 않아 주식을 미리 내다팔기 위해 빌리는 비용이 500~600%에 이른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트럼프미디어 발행주식의 58%인 7875만주를 갖고 있다.
공매도 압박
공매도 압박 우려도 공매도를 어렵게 만드는 기술적 요인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공매도에 나섰다가 개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몰아칠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은 공매도 압박에 몰려 심각한 손실을 볼 수 있다.
주가가 뛸 경우 공매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주식을 사거 되갚게 되고, 이 경우 주가가 더 뛰면서 이들 공매도 투자자 손실이 급증한다.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2.66달러(5.45%) 급락한 46.15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