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와중에 주택 매물은 더 늘었다.
모기지 당분간 안 떨어진다
미 양대 주택금융공사 가운데 한 곳인 프레디맥은 이날 이번 주 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6.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주일 전에 비해 0.0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30년 고정 모기지는 30년 동안 고정된 금리로 모기지 원리금을 갚는 것으로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모기지다.
배런스에 따르면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는 단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크게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비관했다.
카터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세가 경제지표로 확인되고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수준의 모기지 금리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전년비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했지만 예상과 일치하거나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 시중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약화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올해 없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모기지 금리를 비롯해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최근 상승 흐름을 보였다.
모기지 금리 압박
모기지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잠재적 주택 구입자들의 비용 압박도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차석 이코노미스트 조엘 칸은 3일 보고서에서 "고공행진하는 모기지 금리로 인해 (지난주에도) 주택 구매가 계속해서 압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모기지 금리는 주택 가격과 함께 주택 구입 비용을 결정하는 양대 변수로 금리가 높으면 주택 수요가 위축된다.
매물 증가
그렇지만 주택시장 활황을 기대할 수 있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미 주택 가격 고공행진의 주된 배경이었던 매물 부족이 완화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부동산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올 봄 주택 매물이 이전 수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레드핀 경제분석 책임자인 자오천은 오랫동안 낮은 모기지를 즐기며 살 던 집을 떠나지 않던 이들이 은퇴 등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 증가세는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그런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리앨터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매도 가격을 낮춘 주택은 15%를 기록했다. 이는 3월 통계로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앨터닷컴에 매물로 올라온 주택 가격 중위값은 지난달 42만49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고작 0.2%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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