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EMU 세트는 2량의 기관차와 5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8량의 객차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기관차 없이도 운행이 가능한 형태로, 단거리 노선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현대로템의 EMU를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는 운송 수단으로 만들어주며, 탄자니아의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현대로템은 2021년 탄자니아 철도공사로부터 전기 여객 코치 80량과 전기기관차 17량을 수주했다. 이는 총 3354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전동차는 2157억원, 전기기관차는 1197억원에 해당한다.
이 열차들은 탄자니아에서 추진 중인 표준궤 철도사업의 1, 2단계 구간인 다르에스살람과 마쿠토포라를 연결하는 546km 노선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탄자니아 정부가 약 70억 달러(약 9조2000억원)를 투자하여 총 1219km의 5단계 구간에 걸쳐 선로 폭이 1435mm인 국제 표준 규격의 선로를 건설하는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의 일부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와 전기기관차는 그동안 디젤 전동차를 운용해온 탄자니아에서 운행되는 첫 번째 친환경 전기 열차다. 이 열차들은 모두 최고 시속 160km로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약 590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 또한, 차량의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여 고속 운행 시에도 승객들이 안정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휠체어석과 수유실 등의 시설을 갖추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탄자니아 철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며, 특히 표준궤 철도사업은 5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으로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철도시장에서 추가 수주가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