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판데일리와 극객망(极客网, 영문명 From Geek)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대표이사는 최근 "오는 18일 레노버 테크 월드에서 자사 신제품 'AI 트윈'이 첫 선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AI 트윈은 레노버가 지난해 10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개최한 '레노버 테크월드 2023'에서 예고한 AI PC다. 개개인이 거대 언어 모델(LLM) AI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4년 가을 이내' 출시될 예정이었다.
레노버는 올 3월 국내에서 워크스테이션(전문가용 고성능 PC) 신제품 '씽크스테이션 P8' 출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도 AI의 개인화를 강조했다.
한국레노버의 신규식 대표와 이형우 상무는 당시 현장에서 "과거에는 개념, 이론적으로만 존재했던 생성형 AI가 실제 구현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고, 이제는 개별 워크스테이션 단위로도 이를 유의미하게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며 "씽크스테이션 P8은 개인 단위의 AI 수요 역시 충족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버의 경쟁사들 역시 저마다 AI PC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HP(휴렛 팩커드)의 엔리케 로레스(Enrique Lores) 대표는 지난해 10월 열린 자사 콘퍼런스 행사 '이매진 2023'에서 "AI와 하이브리드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의 시대가 머지 않았다"며 "HP는 이를 위해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올 1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에서 HP는 AI 기술을 내장한 노트북 신제품 'HP 스펙터 x360'을 공개했다. 델(Dell)은 MS의 AI 서비스 '윈도 코파일럿' 전용 키를 탑재한 노트북을 공개했다.
에이수스(ASUS) 또한 'AI 레디 PC'란 표어와 함께 신제품 'NUC 프로14'를 공개했다.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된 제품으로, 오는 5월 안에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