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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美 국채 수익률 연고점 경신...금리 인하 기대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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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美 국채 수익률 연고점 경신...금리 인하 기대 낮아져

2024년 4월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AFP/연합뉴스

전 주말 미국의 견조한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또 타격을 입으며 8일(현지시각)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중 고점을 갈아 치웠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후반 4bp 상승한 4.42%에 거래되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6.3bp 오른 4.793%에 거래됐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2.1bp 오른 4.553%에 호가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반향으로 움직인다.

지난 5일 공개된 3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가 월가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노동 시장이 여전히 활황임을 보여주며 채권 매도세를 다시 자극했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폭이 60bp에 그칠 것으로 반영하는 등 지난달 연준의 ‘점도표’에서 시사한 75bp보다 낮아질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블랙록의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인 웨이 리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우리는 여전히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매우 강력한 고용 보고서로 인해 지금은 더 많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연준의 3월 정책회의 의사록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5%를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매디슨 폴러는 “6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CPI가 또 한 번 높아지면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즈덤트리의 케빈 플래너건 채권 전략 책임자는 "CPI 수치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전망으로 CPI는 수익률을 4~4.5% 범위로 유지하거나 더 큰 폭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채권시장의 주요 위험은 고용 보고서가 계속 견조하게 나오고 인플레이션 개선이 정체되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시장은 또한 1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ECB의 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인 가운데 관건은 첫 금리 인하 시기로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