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이 한때 90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등 최근 기록한 5개월여 만의 최고치에서 가격 상승세가 멈칫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 병력을 철수했고, 가자지구 내 병력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감산 기조 연장 및 멕시코의 원유 수출 감소 등에 따른 공급 둔화 우려에 국제 유가는 지난주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의 지난주 상승 폭은 각각 4% 이상에 달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군 고위관계자들이 사망하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하며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수위가 높아진 바 있다.
이날 가격이 하락했지만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전망이 여전히 상승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펀드들이 원유 선물 롱(매수)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브렌트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가 지난주 사상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정학적 긴장과 OPEC+의 감산 등에 근거해 유가가 배럴당 9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는 한 발 더 나아가 오는 8~9월까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