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덴마크의 다국적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 2024(ACC 2024)에서 제2형 당뇨병 동반 비만환자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은 당화혈색소가 10% 미만이면서 당뇨병을 진단받았고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인 HFpEF 환자 61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방식으로 52주간 진행됐다.
그 결과 52주째 대부분의 검사에서는 통계적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노보 노디스크는 설명했다. 특히 6분 보행검사 변화 차이는 14.3m였고 위약군은 오히려 2m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위약군 대비 위고비군의 CRP 수치 관련 추정 치료율(ETR)은 33%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중증 이상반응 위고비군 55명, 위약군 88명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연구진들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망 및 심부전 합병증에 대한 종합 점수를 평가한 결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위고비 투약군의 경우 심부전과 관련된 사건은 7명이었지만 위약군은 18명으로 2배 이상 많았다.
결과적으로 위고비가 심부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노보 노디스크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일라이 릴리와의 비만 치료제 경쟁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비만 치료제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양분하고 있다. 만약 위고비가 비만 치료제뿐만 아니라 HFpEF까지 확장되면 해당 메디케어 보장 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에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보다 경쟁력이 높아진다. 이는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라이 릴리도 자사의 비만 치료제 젭파운드가 심부전 및 심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 해당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