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 40곳 중 16곳이 1학기 수업을 재개했다.
수업 방식은 대면, 실시간 온라인, 비대면 동영상 강의를 혼합해 진행된다. 원거리에 있거나 집단행동에 참여 중인 학생들도 녹화 강의를 통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이후 이달 말까지 강원대, 고신대, 아주대, 을지대, 차의과대, 인하대, 중앙대 등 7곳이 순차대로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순천향대만 아직 일정이 미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 의대는 수업일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한 학생에게 F학점을 준다. 문제는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는 학생은 유급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학이 수업을 재개했음에도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집단 유급’이 현실화하게 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의대 수업 운영 및 재개 현황’ 브리핑에서 “이번 학년도 1학년 학생들이 집단 유급된다고 가정하면 8000명이 6년간 함께 배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학생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이 ‘빅5’ 병원 중 처음으로 19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 대상자는 올해 연말 기준 50세 이상이면서 20년 넘게 일한 일반직 직원들이다. 의사는 제외다.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병원 관계자는 “비상운영체제를 운영함에 따라 기존에도 그래왔듯이 자율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지난 2월 20일부터 40일간 의료분야 적자가 511억원에 달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다른 대학병원들도 하루 1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어 상황이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이 의정 간 기 싸움을 잠재우고 현명한 비책을 가져오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