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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연준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연체율 사상 최악”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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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연준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연체율 사상 최악” 보고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은 10일(현지시각) 12월 말 기준 거의 3.5%의 카드 잔액이 최소 30일 이상 초과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데이터 시리즈 집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전 분기보다 약 0.3% 상승했으며 60일과 90일이 지난 부채의 비율도 함께 올라갔다.
필라델피아 연준은 보고서에서 "최소 결제 계좌의 비중이 0.34% 상승하여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 소지자들이 결제에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썼다.

소비자들은 신용 라인을 더욱 늘리면서 명목 신용 카드 잔액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고 카드 사용률도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조정 신용 카드 잔액은 2019년 4분기 수준 이하를 유지했다.

이 수치는 소비자 물가 등 생활비 상승이 미국 가계 금융에 압력을 가했다는 신호다. 필라델피아 연준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자의 약 10%가 현재 5200달러(약 70만 원)가 넘는 계좌 잔액을 갖고 있다.

카드 사용자의 4분의 1은 처음으로 2000달러가 넘는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카드 소지자의 약 3분의 1은 매달 잔액을 전액 지불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준은 카드 소지자의 신용점수가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추가 실적 악화가 임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카드 발행사들은 새로운 계좌에 대한 신용 한도를 낮춰 연체 사태에 대응했다. 카드 신용한도는 지난해 2분기의 최고치인 3368달러에서 4분기 3000달러로 낮아졌다.

2012년 3분기부터 시작된 이 데이터는 최소 1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대형 카드업체의 대출을 자료로 한다. 이는 전체 은행 카드 잔액의 약 5분의 4에 해당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