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주주들은 일본제철의 141억 달러(약 19조5000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에 찬성했다. 이로써 논란이 되어온 US스틸의 운명은 미국 규제 당국과 정치적인 결단 영역으로 넘어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S스틸 투자자들은 12일(현지시각) 특별 주주투표에서 일본제철의 주식 1주당 55달러에 대한 제안을 98% 이상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번 거래 건은 미리부터 통과가 예상됐다. 이제 공은 미국 규제 당국과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11월 대선 후보 두 사람 모두 이 거래를 반대하고 있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US스틸 주식은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 하락한 41.1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제철은 지난 12월 상당한 프리미엄가격(141%)으로 US스틸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노동 조합원들과 상징적 기업이 외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우려한 유력 정치인들의 반발을 샀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스윙 보트 주의 철강 근로자들의 투표권이 걸려 있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이 문제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의 미국 소유를 강조하고 노동자들을 지원한다고 밝혀 일본제철이 거래를 최종 성사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울프 리서치’의 분석가 팀나 탠너스는 "주주 투표와는 상관없이 이 거래의 최종 결정은 백악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서 밝혔다.
정치적 이슈와 더불어 거래가 최종 승인되려면 미국 외국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 심사는 이번 연말까지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