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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예술성, 편하게 이야기하자"…'IAC 2024'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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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예술성, 편하게 이야기하자"…'IAC 2024' 성료

개발자·평론가·교수 등 한일 게임업계인 한자리에

서울 강남에서 2024년 4월 13일 '인터랙티브 아트 콘퍼런스(IAC) 2024'가 열렸다. 행사의 연사로 나선 양주영 넥슨게임즈 시나리오 디렉터(왼쪽)와 IAC를 주최한 배상현 비트겐 대표.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에서 2024년 4월 13일 '인터랙티브 아트 콘퍼런스(IAC) 2024'가 열렸다. 행사의 연사로 나선 양주영 넥슨게임즈 시나리오 디렉터(왼쪽)와 IAC를 주최한 배상현 비트겐 대표. 사진=이원용 기자

한일 양국 게임업계인들이 모여 게임의 '상호활동적 예술(인터랙티브 아트)적 특성'에 대해 논의하는 '인터랙티브 아트 콘퍼런스(IAC) 2024'가 1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종합 게임 스트리머 '김나성'이 후원하고 '체이싱 라이트' 개발사 비트겐의 배상현 대표가 개최한 이번 IAC 2024는 강남 소재 앙트레블에서 개최됐다.

연사로는 배상현 대표와 더불어 국내에선 '이사쿠상' 양주영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시나리오 디렉터, '산나비' 개발사 원더포션의 유승현 대표, 유튜브 채널 '마이너 리뷰 갤러리' 곽주열 유튜버가 참여했다.

일본에선 요시다 쇼헤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 인디 이니셔티브 총괄, '니디 걸 오버도즈' 개발사 WSS 플레이그라운드의 사이토 다이치 대표, 이이다 카즈토시 리츠메이칸 대학 게임 제작 교수 등이 방한해 현장에 함께했으며 일본어·한국어 통역도 제공됐다.

세션은 △게임 예술의 고유성과 작가성, 당위성 △게임 문화에서 평론의 역할 △자연인으로서 생존과 작가적 욕망 사이 △세계로 향하는 인디 게임 프로듀싱과 퍼블리싱 △작가에서 개발자까지, 오늘에서 미래까지 등 다섯 개로 구분됐다.

'인터랙티브 아트 콘퍼런스(IAC) 2024' 현장 전경. 연사는 왼쪽부터 일본의 게임 개발자 '누소(Nusso)'와 개발자 겸 일러스트레이터 '사에바시(Saebashi)', 한국의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 사진=IAC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랙티브 아트 콘퍼런스(IAC) 2024' 현장 전경. 연사는 왼쪽부터 일본의 게임 개발자 '누소(Nusso)'와 개발자 겸 일러스트레이터 '사에바시(Saebashi)', 한국의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 사진=IAC 공식 유튜브 채널

다섯 시간에 걸쳐 진행된 행사에는 약 200여 명의 현장 관람객이 함께했으며 온라인으로도 동시 송출됐다. 특히 행사 마무리 후 열린 양주영 디렉터의 사인회에 상당수 참관객들이 참여했다.

행사 직후 양 디렉터는 "블루 아카이브를 만든 모든 이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 이와 같은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게임 개발에 함께하는 사람으로서의 본업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소통, 행사 참여를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IAC 2024의 후원을 맡은 김나성 스트리머는 "게임의 문화적 측면이나 게임 철학, 개발자의 가치관, 인디 게임 생태계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자체가 과거에는 만들기 어려웠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의 다양한 재미를 알릴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앞으로도 기꺼이 함께 하고 싶다"고 평했다.

IAC 2024를 후원한 스트리머 '김나성'이 행사 마무리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IAC 2024를 후원한 스트리머 '김나성'이 행사 마무리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이원용 기자

행사의 주최자 배상현 대표는 "급변하는 게임업계의 변화 속에서도 문화 예술로서 고유한 면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를 확실히 묶어줄 기둥과도 같은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고 생각해 행사 주최를 결심했다"며 "게임과 문화 예술이란 담론에 어울릴만한 분들을 세심히 선별, 연사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2010년도 후반부터 국내에서는 '게임은 문화다'라는 말이 표어처럼 쓰이고 있다. 배 대표는 이에 관한 질문에 "게임이 문화 예술이라는 것은 거창하게 선언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며 "보다 편안한 자리에서 사석에서 이야기하듯 게임과 예술의 담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게임의 예술성에 있어 중요한 것으로 배 대표는 '후대 사람들이 지금의 게임계를 돌아봐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앞으로도 인터랙티브 아트적 측면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자리를 지속 마련하고자 하며, 해외 개최 등 형태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