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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아이비리그, ‘억’소리 나는 학비에도 지원자 여전히 느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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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아이비리그, ‘억’소리 나는 학비에도 지원자 여전히 느는 이유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시에 있는 프린스턴대 교정.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시에 있는 프린스턴대 교정. 사진=로이터

아이비리그는 미국 북동부 지역의 8개 사립대학으로 구성된 대학군으로 미국 최고 명문대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전세계 학생들이 선망하는 대학들이다.

그러나 아이비리그 졸업장의 가치를 둘러싼 논란은 늘 있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대학교 등록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리비그에 속한 대학의 연간 학비가 대부분 9만달러(약 1억5000만원)를 넘길 것이란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억’소리 나게 하는 등록금에도 아이비리그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웬만한 가정에선 엄두도 낼 수 없는 학비를 받는 이들 대학의 지원자가 늘고 있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한마디로 아이비리그 졸업장은 투자 대비 수익률이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얘기다. 그 가운데서도 프린스턴대가 압도적인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비리그 졸업장 가치, 연봉 3억7000만원어치


13일(현지시간) 미국의 호화산업 전문매체 로브리포트에 따르면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대학 졸업장의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비교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대학의 경우 ROI란 졸업한 뒤 취득한 학위를 통해 얻게 되는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아이비리그는 하버드대, 예일대,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대, 컬럼비아대, 코넬대, 다트머스대, 브라운대 등 8개 사립대를 가리킨다.

블룸버그의 분석 결과 이들 8개 대학의 10년 후 ROI는 평균 26만5000달러(약 3억7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 졸업생의 경우 연간 9만달러 안팎의 학비를 내고 졸업한 뒤 10년이 흐르면 평균 26만5000달러 수준의 연봉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얘기다.

로브리포트는 “아이비리그의 ROI는 깉타 63개 명문대들의 ROI에 비해 배나 높은 수준인 것은 물론이고 일반 대학들과 비교하면 세배나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프린스턴대 졸업장의 가치, 압도적 으뜸


한편, 대학별로 살펴본 결과 아이리비그 소속 대학 중에서도 프린스턴대 졸업장의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턴대 졸업생의 10년 후 ROI는 34만달러(약 4억7000만원)로 평균보다 7만5000달러(약 1억원)나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프린스턴대의 경우 장학금을 비롯한 각종 지원금을 받고 재학생이 실제로 내는 연간 학비는 9836달러(약 1400만원)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경쟁 대학들보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프런스턴대에 이어 졸업장 가치가 높은 곳은 ROI가 28만달러(약 3억9000만원)를 기록한 펜실베이니아대, 27만5000달러(약 3억8000만원)로 분석된 하버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다음으로는 26만7000달러(약 3억7000만원)를 기록한 예일대, 26만4000달러(약 3억6500만원)를 기록한 컬럼비아대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