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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경제 성장률' 1월 전망치 3.1%에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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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경제 성장률' 1월 전망치 3.1%에서 상향 조정

16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5차 중동전 위기 속 성장세 유지 전망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6일 발표하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3.1%에서 조금 더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6일 발표하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3.1%에서 조금 더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면전 위기를 비롯한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글로벌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1강 시대’를 연 미국이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 시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IMF는 지난 1월에 제시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3.1%에서 약간 더 올릴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14일 보도했다. IMF는 지난 1월 3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에 제시했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서 0.2%포인트 올렸고, 이번에 다시 이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그러나 IMF는 장기적인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IMF는 10일 정책 개입이나 기술 혁신 등이 없으면 2030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8%(연간)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자본과 노동을 생산력 있는 기업에 투입하고, 노동 참여를 확대하며,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활용해 성장을 견인하는 정책과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이란-이스라엘, 하마스-이스라엘 충돌 등 2개의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중동 사태 악화 가능성을 우려한다. 5차 중동전쟁 가능성으로 국제 유가가 뛰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게 IMF의 판단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고금리·고물가 사태 속에서도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분기 전문가 대상 조사에서 미국이 향후 1년 이내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은 1월 당시에 39%에서 29%로 줄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안에 바닥을 치고 올라가 3분기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전망치가 1.4%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WSJ가 4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당시의 3.1%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올해 1분기 예상 성장률은 2.2%로 지난 1월 조사 당시 평균치 0.9%보다 올라갔다. 제임스 스미스 이콘포케스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진정으로 세계적인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WSJ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세 번 내리고, 연말에 기준금리 중간치가 4.6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월 조사 당시의 4~5회 인하에 비해 금리인하 빈도와 폭이 줄어든 것이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고금리 사태 속에서도 대체로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연율 3.4%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3.2%)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작년 4분기에 비해 연율 7.5% 확대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5.6%에서 높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망치도 4.8%에서 5%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도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4.2%에서 4.8%로 올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