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IMF는 장기적인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IMF는 10일 정책 개입이나 기술 혁신 등이 없으면 2030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8%(연간)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자본과 노동을 생산력 있는 기업에 투입하고, 노동 참여를 확대하며,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활용해 성장을 견인하는 정책과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고금리·고물가 사태 속에서도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분기 전문가 대상 조사에서 미국이 향후 1년 이내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은 1월 당시에 39%에서 29%로 줄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안에 바닥을 치고 올라가 3분기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전망치가 1.4%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WSJ가 4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당시의 3.1%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WSJ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세 번 내리고, 연말에 기준금리 중간치가 4.6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월 조사 당시의 4~5회 인하에 비해 금리인하 빈도와 폭이 줄어든 것이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고금리 사태 속에서도 대체로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연율 3.4%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3.2%)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작년 4분기에 비해 연율 7.5% 확대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5.6%에서 높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망치도 4.8%에서 5%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도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4.2%에서 4.8%로 올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