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5월 15일 물러나고 그 자리에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인 로렌스 웡(51)이 새롭게 취임한다. 웡은 싱가포르의 4번째 총리가 된다. 리셴룽 총리는 20년 간 집권하면서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취임 당시보다 3배에 가까운 9만 2000 달러로 올려놓았다.
그의 아버지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해적이 들끓던 섬나라를 세계적인 모범국가로 만들었다. 리셴룽이 이끄는 인민행동당은 2020년 선거에서 89%의 의석을 획득했으나 사실상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당시 야당은 저소득 싱가포르 시민들을 돕고 외국인보다는 현지인 고용을 주장해 예상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신임 웡 총리 후보는 2011년 정치 입문하기 전 리셴룽 총리의 비서로 재직하는 등 공직생활을 역임했다. 싱가포르는 1959년 초대 리콴유 총리 이후 사실상 리씨 가문에 의한 통치가 이어져 왔다. 이번에도 리셴룽 총리의 아들이나 남동생이 ‘3대 세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