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생산 일시 중단, 출하 지연, 운전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월 구독료 '반액 세일'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기술적으로도 우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37% 폭락
전날 5.6% 급락한 테슬라는 16일에도 더 떨어지면서 16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주가가 16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는 올들어 주가가 37% 폭락하면서 주가수익배율(PER)도 급격히 낮아졌다.
올해 초 내년 주당순익(EPS) 전망치 대비 약 65배로 시작한 PER이 지금은 44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지선 붕괴
테슬라는 앞서 15일 이미 지지선이 붕괴됐다.
전거래일 대비 5.6% 급락한 161.48달러로 미끄러졌다.
수요 둔화 속에 직원을 10% 넘게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 추가 급락을 불렀다.
주가 급락세 여파로 테슬라는 기술적 지지선인 164달러 선이 무너졌다.
예전 같으면 164달러까지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 곧바로 회복이 됐지만 15일에는 그러지 않았다는 뜻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유명 차트 분석가인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공동창업자는 164달러 지지선이 무너진 테슬라가 이제 148달러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심리에 큰 변화가 없다면 테슬라 주가가 꾸준히 하강해 148달러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실적 발표, 전환점 될까
주가 흐름을 돌릴 수 있는 계기는 오는 23일 분기실적 발표다. 테슬라는 23일 장이 끝난 뒤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 5일 장이 끝난 뒤 트윗을 통해 오는 8월 8일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하락하던 주가를 끌어올렸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에서 이런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테슬라는 1분기 전세계 출하대수가 약 38만7000대로 전년동기비 약 9% 감소했다.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적었다.
창사 이래 두번째 출하 감소로 감소폭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다만 머스크가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캐너코드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매수 추천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234달러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이날 4.37달러(2.71%) 급락한 157.11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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