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의 순매출은 52억9000만 유로(약 7조789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 53억9000만 유로(약 7조9351억 원)를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순이익은 12억2000만 유로(약 2조2377억 원)로 시장 예상치 10억7000만 유로(약 1조5753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ASML 피터 웨닝크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전체에 대한 우리의 전망은 변함없으며, 업계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 회복에 따라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SML의 1분기 순 예약을 면밀히 분석해본 결과 총 36억 유로(약 5조297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이는 12월 분기에 비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수치이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발전된 칩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기계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한 ASML의 시장 현황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지표다.
지난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은 칩 제조사들에게 타격을 입혔고, 이는 ASML 장비에 대한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삼성 등 반도체 전반에서 수요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ASML은 이전에 2024년 순매출이 2023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으며, 15일에도 이 전망을 재확인했다. 2023년 ASML 순매출은 276억 유로(약 40조5977억 원)를 기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