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외신 등 해외 업계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자사 제품의 추가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뛰어난 효과를 전하고 있다.
OSA임상은 미국과 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됐으며 469명을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 실행했다. 첫번째는 52주 동안 기도 양압 요법(PAP)을 받지 않은 중등도~중증 OSA 및 비만 성인환자에게 젭바운드와 위약을 투여했고 두번째 그룹은 PAP요법을 받은 사람에게 투약해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를 측정했다. 이 지수는 OSA 증상의 심각도를 정량화 한 지수다.
구체적인 임상 결과는 오는 6월 진행되는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회의(ADA)에서 공유하고 여름 중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9일 위고비의 제2형 당뇨병 동반 비만환자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 대한 임상 결과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에서 발표했다.
HFpEF에 대한 임상은 당화혈색소가 10% 미만이면서 당뇨병을 진단받았고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인 HFpEF 환자 616명대상으로 52주간 진행했다. 그 결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으며 특히 심부전과 관련된 사건이 위고비 투약군 7명이었지만 위약군은 18명으로 절반도 안됐다.
이외에도 두 기업은 다른 심부전이나 심혈관 질환 등에 대한 임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FDA에 제출해 적응증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는 상대방 기업을 견제하면서도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내년 중에 상용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대체할 의약품이 나와도 적응증이 기존 제품보다 적으면 처방률이 높지 않다. 또한 일부 적응증의 경우 특허로 등록하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적응증 확보는 다른 약과의 경쟁력 확보에서도 활용되지만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도 사용된다"며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하는 사업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