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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사이버트럭 일시 생산 중단’ 이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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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사이버트럭 일시 생산 중단’ 이유 밝혀

최근 일시 생산 중단 사태를 일으킨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가속페달. 사진=더드라이브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일시 생산 중단 사태를 일으킨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가속페달. 사진=더드라이브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조치를 둘러싸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차 소비자들의 커다란 관심 속에 공식 출시한 지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단 이유에 대해 언급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 마디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다는 것.

◇가속페달 문제로 인한 발진

미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출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한 이유는 가속페달에 문제가 발생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같은 관측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머스크는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가속페달 문제 때문에 사이버트럭과 관련한 사고가 일어난 사례는 아직 없다”면서 “단지 최대한 안전하게 차를 생산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는 한 X 사용자가 앞서 이날 “사이버트럭의 출고가 재개됐다”며 올린 글에 댓글 형태로 이같이 설명했다.

머스크의 설명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결국 중대한 결함이 아니라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한 것 뿐이니 크게 염려할 사안은 아니라는 얘기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악재 아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 차주들이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주장한 내용과 관계당국에 신고된 민원 내용을 종합하면 사이버트럭 가속페달을 둘러싼 문제는 가속페달의 이상으로 운전자가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이버트럭이 발진하는 사례가 상당수 있었다는 것.

사이버트럭의 가속페달의 상판을 구성하는 금속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느슨해져 페달이 비정상적으로 눌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이같은 문제를 겪은 일부 사이버트럭 차주들은 급발진을 막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는 방법으로 대처했으나 브레이크를 밝은 상태에서도 가속페달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바람에 차량이 여전히 움직이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라티는 “이들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테슬라 입장에서는 생산을 중단하고 문제점을 고치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라면서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재개했다는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가 그 사이 문제점을 해결해 다시 사이버트럭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테슬라라티는 “사이버트럭의 안전 문제를 크게 부각시킬 뻔했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이라면 테슬라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악재가 아니라 호재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