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은 사이버 전쟁을 포함한 여러 능력을 담당할 중국 군대의 최대 재조직을 명령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중국군의 가장 큰 개편이다. 이에 따라 사이버 전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8년 전에 설립된 전략지원군을 해체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은 새로운 분과인 정보지원군을 창설했다. 전략지원군에 속해 있던 항공우주부대 및 사이버부대는 새롭게 만들어진 정보지원군과 중국군 조직 체계에서 동급으로 구성될 것이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항공우주부대는 중국의 우주 분야 능력을 향상시키고 우주 위기관리를 강화할 것이다.
군대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을 재확인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새로운 군대가 "사이버 정보 시스템의 구축과 활용을 조정하는 데 있어서 주요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전략지원군의 정치위원이었던 리웨이는 이와 같은 역할을 유지하고, 시진핑 주석의 지시를 “결연하게 수행할 것”을 맹세했다.
중국 CCTV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보지원군의 새로운 사령관은 이비이다. 전략지원군의 이전 사령관은 주천생이었는데, 그의 갑작스런 실종은 지난 1년 동안 중국군 내부의 불안정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주 사령관은 최근 다시 모습을 나타냈지만, 국영 매체는 그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표시하지 않고 있다.
중국군의 재조직은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미국, 영국 및 뉴질랜드는 중국이 민주주의 기관을 대상으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리상푸 국방장관을 갑작스럽게 해임하고 두 달 후 해군 출신 동준을 새 장관에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