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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1위 엑슨모빌, 전기차 1위 테슬라 시총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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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1위 엑슨모빌, 전기차 1위 테슬라 시총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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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의 시가총액이 테슬라를 앞질렀다. 사진=로이터

엑슨모빌의 시가총액은 수년 전만 해도 테슬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9일(현지시각) 엑슨모빌의 시가총액(4745억 달러· 약 634조 원)은 테슬라(4607억 달러)를 앞질렀다.

이날 엑슨모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5달러 상승한 119.88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반면 테슬라는 1.92% 하락한 147.05 달러에 머물렀다. 블룸버그통신은 엑슨모빌과 테슬라의 시가총액 역전이 전기차의 판매 둔화와 가솔린 자동차로의 복귀와 궤를 같이 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기 자동차 성장 우려가 재조명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테슬라의 연간 판매 부진 영향으로 지난 연말부터 4월 하순에 이르기까지 41% 하락했다.

반면 엑슨모빌은 가이아나와 퍼미안 베이신의 급격한 석유 개발로 10년간의 생산 감소 추세를 멈추었고, 올해 16% 유가 인상 덕분에 순이익이 극대화했다.

두 기업의 역전은 도로 운송에서 전기차로의 이동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어려워졌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포드 자동차의 전기차 축소와 허츠 렌트카의 전기차 매각에서 볼 수 있듯 기업들은 전기 자동차에 대한 베팅을 재고하고 있다.

엑슨모빌의 주가 추세는 전 세계적인 원유 수요 상승과 팬데믹 기간 중 석유 기업에 대한 평가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 ESG 운동이 힘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021년 11월 거의 1조 달러에 달해 엑슨모빌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중국으로의 확장 및 자율 주행 자동차의 전망으로 우상향을 계속했다. 그러나 이후 투자자들은 이 모든 것에 대한 기대를 하향 조정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