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미국에서 운전자 지원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의 가격을 1만 2000달러(약 1655만 원)에서 8000달러로 33.3% 낮췄다. 완전 자율 주행 차량 목표는 오랫동안 테슬라의 높은 가치평가의 핵심 요소였다.
웹사이트에는 "현재 활성화된 기능은 운전자 감독이 필요하며 차량을 완전 자율 주행으로 만들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다. 테슬라는 주말 밤 전격적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격 인하는 실망스러운 1분기 판매로 인한 재고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모델Y의 두 가지 더 비싼 버전을 각각 2000달러 할인하고 모델X의 가격을 그동안의 최저치로 내렸다. 테슬라에게 지난 한 주는 지난했다. 일론 머스크가 회사 내 14만 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글로벌 인력을 10% 이상 감축한다고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두 명의 최고 경영진이 회사를 떠났다.
테슬라는 주중 대리인 성명서을 통해 지난 1월 델라웨어 법원에서 무효화된 머스크를 위한 560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에 대해 주주들에게 다시 투표를 요청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40% 가까이 폭락했고, 시가총액도 5000억 달러에서 한참 밀려났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