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장기화된 부동산 위기가 아직 바닥을 찾지 못하고 있고 12개 부채지역이 특정 프로젝트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은 후 인프라 수요 증가가 둔화되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철강 소비는 올해 다시 위축될 태세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수출은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9%인 9026만t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선적량 중 59만8000t이 미국으로 향했다. 이는 전년도 미국으로 선적된 물량보다 8.2% 감소한 것이며, 2023년 중국 전체 철강 수출액 850억 달러(약 117억원)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값싼 철강 제품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말 인도는 일부 중국산 철강 수입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멕시코는 80%에 가까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태국은 중국산 압연 철강 수입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브라질 철강업체들은 자국 정부에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중국 국가 지원 연구 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치와 관련된 각국의 진술은 총 112건으로 2022년보다 약 20건 증가했다.
컨설팅업체 우드매켄지의 데이비드 카쵸트 리서치 디렉터는 "올해는 더 많은 무역 마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