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콘솔 게임업계 라이벌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에 신작 '헬다이버스 2' 엑스박스(Xbox) 이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Xbox 전문지 'Xbox에라'의 창립 멤버 닉 베이커(Nick Baker)는 최근 유튜브 팟캐스트를 통해 "업계 관계자로부터 헬다이버스2를 Xbox 플랫폼에 출시하기 위한 예비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논의는 초기 단계로, 얼마든지 무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S는 올해 들어 Xbox 독점 제공 게임 '그라운디드', '씨 오브 시브즈', '펜티먼트', '하이파이러시' 등 4종을 PS와 닌텐도 스위치 등 라이벌 플랫폼에 이식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개방 정책이 소니IE의 '화답'을 부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근 소니IE는 짐 라이언 대표를 대신해 소니 본사의 토토키 히로키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다. 토토키 신임 대표는 회사의 주요 비전으로 '라이브 서비스 게임(온라인 게임)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닉 베이커는 "토토키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진의 비전을 고려해보면, 멀티 플랫폼 전략을 보다 긍정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헬다이버스 2는 애로우헤드 게임즈가 개발하고 소니IE가 배급을 맡아 올 2월 8일 출시된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PS)5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출시 1개월만에 판매량 800만장 돌파, 최근까지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헬다이버스 2'를 Xbox 등 타 플랫폼으로도 이식할 것을 요구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미국 공개 청원 플랫폼 '체인지(Change)에는 올 2월 15일 이러한 내용의 청원이 게재됐으며 23일 기준 11만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