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서로 군사적으로 충돌했던 이란과 파키스탄이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23일 쉐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이슬라마바드에서 공동 특별 경제 구역을 설립하는 등 8가지 합의를 체결했다.
이란은 올해 초 파키스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파키스탄은 이에 대응해 이란 내 테러 조직을 대상으로 타격 공습을 가했다. 양국은 상호 보복적인 공습 이후 긴장 완화에 합의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22일 공동 보도 회견에서 “파키스탄과 이란은 다음 3~4년 동안 양국 사이 무역을 약 100억 달러로 증가시킬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또 수십 년간 미국의 제재 가능성으로 인해 지연된 이란과의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할 계획이다.
도널드 루 미 국무부 차관보에 따르면 지난 달 의회 청문회에서 있었던 파이프라인에 관한 질문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과 관련된 모든 제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방문 중 이 파이프라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타바숨 교수는 "미국은 분명히 파키스탄과 이란이 더 가까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