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의 생산능력(캐파)을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회사 경쟁력의 근간인 국내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 D램 제품과 동일한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HBM의 캐파가 최소 2배 이상 요구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7년 상반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보다 먼저 청주 M15X에서 신규 D램이 생산된다. 생산될 M15X는 실리콘관통전극(TSV) 캐파 확장 중인 M15와 인접해 있어 HBM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고려됐다.
M15X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약 12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클러스터 등 계획된 국내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M15X는 전 세계에 AI 메모리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거듭나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회사를 넘어 국가 경제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