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이 23일 밤(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 패키지를 통과시킴에 따라 미국은 즉시 키이우로 무기를 보낼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미국 의회가 입법 절차를 마친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과 중국계 동영상 공유앱인 틱톡 강제 매각 내용을 담은 법안에 공식 서명해 공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법안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몇 시간 내에 탄약과 대포, 로켓 시스템, 장갑차 등을 위한 장비를 우크라이나로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운송이 바로 시작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군은 새로운 지원금 가운데 초기 10억 달러(약 1조3775억 원)의 일부를 포탄과 대공 미사일을 신속히 보내는 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유럽에 있는 보급품을 활용하여 빠르게 지원할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고통스러운 무기 부족과 더 많은 대공 시스템 요구로 전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 주고 있다.
미 상원은 23일 밤 79-18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블룸버그는 공화당 일부에서 주장하는 고립주의로 인해 하원과 상원을 거치며 6개월의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는 “늦어서 미안하지만”이라고 말문을 연 후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필요가 없고,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는 X에 "오늘밤, 우리는 미국의 결의를 의심한 블라디미르 푸틴을 후회하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X를 통해 슈머, 맥코넬 및 상원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