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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엔솔, 1분기 보조금 제외시 적자 316억원…"투자 및 비용 효율성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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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엔솔, 1분기 보조금 제외시 적자 316억원…"투자 및 비용 효율성 높일 것"

보조금 포함한 영업이익 1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2% 줄어
2분기에도 주요 메탈가 하락, 수요 둔화로 실적 부진 이어질 것
근본적 경쟁력 강화 위해 비용 효율성 높이기 위한 전략도 공개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1~3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부진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예정된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는 등 투자 및 비용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실현했다고 25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줄었다. 순이익은 2121억원으로 62.3%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 53.5%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11.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6%로 전년(7.2%)보다 4.6%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는 1889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1분기 518억원의 손실을 낸 이후 처음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다"며 "손익은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메탈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평가 영향이 아직 좀 남아 있다"며 "또 유럽을 중심의 고객 수요 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전동화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미국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에 따른 물량 증가로 인해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당초 저희가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올해 예정된 설비투자(CAPEX·케팩스) 규모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최근의 시장과 고객 상황의 변화를 볼 때 현시점에서는 당분간 대외 환경과 전방 시장의 수요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며 "투자의 우선순위를 좀 철저히 따져보고 능동적인 투자 규모 및 집행의 속도를 조정함으로써 케팩스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올해 지난해와 유사한 1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올해 주요 실행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전방 수요와 고객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투자 및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 두 번째로는 원재료비 혁신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한다. 세 번째로는 핵심 고객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마지막으로는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김동명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