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분석 결과, 이상 기후로 최근 초코류의 주 원재료인 코코아(카카오를 가공한 것)의 가격이 상승된 것은 맞으나 관련 업체들이 바로 소비자 가격 인상에 반영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10년 동안 코코아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4년도부터 2022년도까지 코코아의 누적 가격 변동률은 마이너스로 하락세였으나 이 기간 동안 롯데웰푸드의 초코류 제품 관련 가격 인하는 2016년도에 단 한 번뿐이었다.
또 다른 제과 업체인 오리온 역시 2023년 영업이익률이 16.91%로 매우 높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5.52%인 상황이므로 작년 한 해 호실적을 기록하였다. 이때 매출원가 증가율은 0.16%인 수준이었다. 이 같은 결과를 볼 때 롯데웰푸드의 가격 인상 결정은 23년의 원가 압박이 아닌, 현재의 코코아 가격 상승세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 관계자는 “여러 원가 상승 요인으로 인해 기업들이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것은 충분히 이해되나 단기간의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할 경우 소비 침체로 이어져 모두에게 해가 되는 악순환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는 엄중한 시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품업체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가격 결정에 더 신중한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식품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며 원재료 추이와 소비자 가격 추이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하며 업체들의 무리한 가격 인상을 감시할 계획이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