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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회복 나선 LG디스플레이, IT용 OLED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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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회복 나선 LG디스플레이, IT용 OLED에 달렸다

1분기 40% 차지한 IT부문 매출, 2분기 더 확대될 예정

LG디스플레이 파주 캠퍼스. 사진=LG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LG디스플레이 파주 캠퍼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악화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개월 만에 흑자전환을 한 후 1분기 다시 적자전환했지만 2분기는 실적 전환이 예상된다. 새롭게 임명된 정철동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자산 매각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IT용 제품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밝힌 제품별 매출 비중은 △오토부문 10% △모바일부문 28% △IT부문 40% △TV부문 22%로 IT용 제품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2분기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IT용 OLED 양산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이 20% 중반 수준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예상이 사실이 된다면 현재 4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부문 매출이 2분기에는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운명은 IT부문 매출에 달렸다.

다행히 IT용 제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IT용 OLED 시장 매출은 올해 25억3400만달러에서 2029년 89억1300만달러로 연평균 28.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고 있는 OLED 패널의 IT 시장 비중도 2029년 37.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자산매각에도 나서고 있다.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LG유플러스에 경기 파주시 일대의 토지와 건물을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약 1053억원 규모다.

여기에 중국 광저우 대형 LCD 공장도 매각을 추진중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주력할 방침인 만큼 LCD 사업은 과감히 축소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기는 미정이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결과가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LG디스플레이의 재무건전성 개선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사업이익이다. 매출확대를 통한 순이익 확대만이 LG디스플레이의 적자를 대폭 줄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 중심의 하이엔드 제품 비중 확대를 기반으로 한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유휴 부동산 매각과 같은 비전략 자산 활용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회사의 체질을 한층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