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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방산기업 “현대로템 장갑차 30대 계약”…진실 공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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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방산기업 “현대로템 장갑차 30대 계약”…진실 공방 논란

현대로템의 8x8 차륜형 장갑차 K808(사진)의 페루 육군 도입 여부를 두고 현지 매체와 국영기업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의 8x8 차륜형 장갑차 K808(사진)의 페루 육군 도입 여부를 두고 현지 매체와 국영기업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페루군의 신형 장갑차 획득 사업에 현대로템이 국산 K808 장갑차로 참여한 가운데 도입 및 구매계약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각) 페루 현지 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이날 페루 국영 방산기업 FAME가 민간 공모전을 통해 한국의 현대로템-STX 컨소시엄으로부터 30대의 K808 8x8 차륜형 장갑차 30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페루 육군이 이번 계약 체결로 육군 국군조달청(ACFFAA)이 추진하던 신형 장갑차 도입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장갑차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FAME가 정식 수주전이 아닌, 국제 입찰이 가능한 ‘민간 공모전’이라는 꼼수를 통해 한국산 장갑차를 가장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세르비아 기업 유고임포트사의 ‘라자르 III’는 초청조차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4월 ACFFAA가 추진한 신형 장갑차 획득 사업에 참여했지만, 경쟁사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해 경쟁에서 탈락한 바 있다. 당시 ACFFAA는 튀르키예 오토카르 사의 ARMA 장갑차를 1순위로 선정했지만, 제시한 금액이 ACFFAA가 책정한 도입 예산을 초과하면서 사업 자체가 연기됐다.

하지만, 같은 날 FAME는 라 레푸블리카 보도가 사실과 무관하다며 즉각 반박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엑스프레소에 따르면, FAME는 공식 성명을 통해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한 ‘한국산 장갑차 구매 계약’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FAME는 지난 3월 19일 군용 및 특수 차량 계열 개발 및 전략적 동맹국 선정을 목적으로 국제 민간 공모전을 개최한 것은 사실이지만, 라 레푸블리카가 언급한 것처럼 30대의 8×8 차륜형 장갑차 구매를 위한 입찰 및 경쟁은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해당 보도가 잘못된 정보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명백한 허위 기사이며, 국영 기업으로 합법성과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