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를 앞 둔 애플은 이날 3% 급등했다.
투자자들 불안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애플 추천 의견을 '시장실적'에서 '실적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95달러를 유지했다.
사코나기는 분석노트에서 너무도 많은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몸을 사리고 있다면서 이는 훌륭한 저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다음 달 2일 발표할 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에 미국,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는 분석이 이미 나온 바 있다.
애플은 또 미국과 유럽에서 반독점 소송에도 휘말려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이후 주식시장 화두인 인공지능(AI)에서 뒤처져 있는 점이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사코나기는 그러나 이같은 악재는 이미 주가에 차고 넘칠 정도로 반영돼 있다면서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애플 주가가 매출 성장세 둔화,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 속에서 급격히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의 추가 악재는 없다고 결론 냈다.
사코나기는 애플의 사업 전망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면서 지금의 주가 하락은 매력적인 진입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 둔화, 구조 아닌 경기순환적 문제
사코나기는 무엇보다 중국 내 아이폰 매출 둔화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판매가 저조하기는 하지만 이는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경기순환적인 문제라고 그는 강조했다.
사코나기는 중국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부분적으로 금지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화웨이 등 중국 토종업체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면서 애플이 충격을 받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충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화웨이 돌풍이 우려보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코나기는 아이폰 판매 둔화가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15 인센티브가 크지 않은데 따른 충격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아이폰16은 다를 것
그는 애플이 AI를 장착한 아이폰16을 출시하면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사코나기는 아이폰16가 출시되면 2025회계연도 아이폰 판매 대수가 10% 증가하게 될 것이라면서 애플 연간 매출 역시 10%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무엇보다 애플 아이폰이 강력한 매수 사이클을 타면 통상 중국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중국 시장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이날 4.20달러(2.48%) 뛴 173.5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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