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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안방 선전으로 1분기 이익 56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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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안방 선전으로 1분기 이익 564% ‘껑충’

화웨이와 중국 내수 시장의 선전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와 중국 내수 시장의 선전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각종 제재로 한때 존폐 위기에 처했던 화웨이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훨훨 날고 있다.

4월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중국 국가은행자금센터 공시 자료를 인용해 화웨이가 3월 말로 마감한 1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무려 564% 증가한 196억 위안(약 3조7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1분기 매출도 37% 증가한 1785억 위안(약 34조 원)을 기록했다. 다만 화웨이는 공시 자료에서 사업 부문별 매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화웨이의 매출과 이익의 급증은 지난 수년에 걸친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완전히 ‘부활’한 증거라고 평했다.
화웨이의 이러한 선전은 지난해 8월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의 성공 이후 다시금 궤도에 오른 스마트폰 사업의 성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이트 60 프로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 자체 개발한 7나노급 5G 칩 ‘기린 9000s’를 탑재한 제품으로, 중국 내에서 ‘애국소비’ 열풍이 더해지면서 없어서 못 사는 제품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시장조사 기업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제재 이후 한때 10% 밑으로 떨어졌던 중국 내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상위 기업들과 비슷한 17%까지 회복했다.

또한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 선전의 영향으로 중국 내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이 1분기에만 19%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화웨이는 4월 초 자사의 신형 5G 칩 ‘기린 9101’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퓨라(Pura) 70’ 시리즈를 선보이며 애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린 9101은 앞서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한 기린 9000s 칩의 기능 및 성능 개선판으로, 마찬가지로 화웨이가 자체 개발하고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의 7나노 공정으로 자체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신형 퓨라 70시리즈는 출시 이틀 만에 전량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첨단 AI 칩 분야에서도 중국 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제재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화웨이가 자체 개발 및 생산하는 ‘어센드’ 시리즈 AI 칩이 중국 내에서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 연구기관 세미애널리시스의 분석에 따르면, 화웨이의 ‘어센드 910B’ AI 칩의 성능은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 중 하나였던 ‘A100’과 비슷하거나 약간 앞서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AI 반도체 시장에서 화웨이가 자사의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