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라이벌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스마트폰용 AI 챗봇 앱과 기업용 유료 서비스를 선보인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창립자 그룹의 일원이었던 다니엘라 애머데이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오픈AI에서 나와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아마존과 구글이 각각 40억 달러와 20억 달러를 투자한 앤트로픽은 독자적인 AI 모델 ‘클로드’를 선보이며 오픈AI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앤트로픽의 모바일 앱은 스마트폰에서도 클로드 3에 기반한 생성형 AI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기존 클로드 3 이용자는 이제 스마트폰에서도 텍스트나 문서, 이미지, 차트 등을 입력해 내용을 요약 및 분석하고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클로드 3 모바일 앱은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현재 아이폰(iOS)용 앱만 출시됐다. 회사 측은 안드로이드용 앱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웹 기반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월 20달러를 내는 유료 서비스인 ‘프로 플랜’에 가입하면 더욱 고급 기능을 횟수나 용량 등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3의 모바일 앱과 더불어 기업용 서비스인 ‘팀 플랜’도 함께 선보인다. 최소 5명 이상의 조직만 가입할 수 있고, 사용자당 월 30달러의 요금으로 선보이는 ‘팀 플랜’은 프로 플랜의 모든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여러 명의 팀원이 동시에 클로드 3의 AI 기능을 활용한 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앤트로픽은 팀 플랜 기능을 이용하면 기업의 재무팀은 AI를 통해 투자 보고서를 빠르고 정확하게 생성할 수 있고, 엔지니어링 팀은 대규모 코딩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며, 영업팀은 대규모 고객 유치 방법을 논의하는 데 사용하는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의 이러한 행보는 자체적인 비즈니스용 AI 서비스를 선보여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고 있는 오픈AI 등 경쟁사들과 같은 모습이다”라며 “다만 이는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활용해 기업용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구글 및 아마존 등 후원사들과의 경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