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장 마감 뒤 휴대폰 반도체 업체 퀄컴의 기대 이상 실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설 일축이 엔비디아 주가 반등을 불렀다.
퀄컴
엔비디아 주력으로 부상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망을 둘러싼 불안감은 퀄컴의 분기실적 발표로 다시 해소됐다.
지난달 30일 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 제작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가 기대 이하 분기실적을 공개하면서 1일 된서리를 맞았던 엔비디아는 1일 장 마감 뒤 퀄컴이 다시 불을 붙인 AI 기대감에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퀄컴의 시장 전망을 웃도는 분기실적은 AI 스마트폰이 그 중심 배경이었다.
올 후반 애플이 AI를 탑재한 아이폰16을 출시하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AI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주식 시장을 달궜다.
금리 인상 없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날 기자회견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 상승 발판이 됐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던 '6월 추가 금리 인상'설을 일축했다.
파월은 연준의 다음 정책 행보는 금리 인상이 아닌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에둘러 추가 금리 인상설을 부인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좀체 떨어지지 않아 금리가 지금의 고공행진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로 뉴욕 주식시장 기술주들이 전날 하락세로 재차 방향을 틀기는 했지만 파월 발언을 곱씹어본 투자자들은 2일에는 낙관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금리는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특히 중요하다.
주가가 이들의 미래 수익을 토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더 오르면 미래 수익 현재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의 주가는 고평가된다.
금리가 이제 고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이 되면 이같은 불안 요인은 해소된다.
반도체 동반 상승
반도체 종목 주가는 이날 동반 상승했다.
퀄컴은 15.99달러(9.74%) 폭등한 180.10달러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27.76달러(3.34%) 급등한 858.17달러,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은 2.71달러(2.84%) 뛴 98.00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63달러(2.40%) 상승한 112.33달러, AMD는 1.89달러(1.31%) 오른 146.16달러로 장을 마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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