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이면서 ‘오마하의 현인’으로 잘 알려진 워런 버핏은 "인도에는 많은 기회가 있다"며 그 기회를 미래 경영진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전설적인 투자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가진 이 나라에는 탐험되지 않거나 주목받지 않은 투자 영역을 찾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버핏은 "문제는 인도의 당사자들이 특히 참여하기를 원하는 거래를 가능하게 할 사업에 어떤 이점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크게 성공을 거둔 일본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 경험을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인도의 주식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했으며, JP모건의 최고 경영자 제이미 다이먼 같은 주요 인물들이 인도의 미래에 대해 여러 차례 낙관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글로벌 사모 펀드도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자산 관리자들은 인도에서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전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했으나 지난해 1억6400만 달러(약 2228억 원)의 블록 거래를 통해 철수했다.
인도에서의 미래 투자에 대해 버핏은 "버크셔의 더 활기찬 경영진이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을 넘겼다. 올해 94세인 버핏은 “내년에도 여러분은 물론 나까지 이곳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올 버크셔 주주 총회는 버핏이 그의 벗이자 공동 투자자인 찰리 멍거 없이 참석한 첫 번째 회의다. 멍거는 지난해 11월 99세의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멍거는 ‘담배꽁초’ 투자자였던 버핏의 오늘을 만들어준 길 안내자였다.
버핏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돈 관리에 있어서 찰리보다 대화하기 좋은 사람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