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D·LGD, 애플 새 아이패드 출시에 웃음꽃 '활짝'

글로벌이코노믹

산업

공유
0

삼성D·LGD, 애플 새 아이패드 출시에 웃음꽃 '활짝'

LGD 11.1형과 12.9형 공급, 삼성D 11.1형에 OLED 공급…中 BOE 배제

애플이 7일(현지 시각) 공개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최신 태블릿 PC 신형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7일(현지 시각) 공개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최신 태블릿 PC 신형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애플이 새로운 인공지능(AI)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M4를 탑재한 아이패드 시리즈 출시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이 반기고 있다. 아이패드가 침체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아이패드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는 11.1형, LG디스플레이는 11.1형과 12.9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아이패드에 사용된 디스플레이는 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이 적용된 제품으로 두 개의 OLED 패널을 조합해 화면을 더 밝게 해주는 '탠덤 OLED'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가 공급사에서 배제됐다는 점이다. 애플은 가격과 공급사 다변화 측면을 고려해 통상 BOE와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로부터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아 왔지만 BOE 제품이 애플의 요구사항을 만족하지 못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독점하게 됐다.

아이패드 독점 공급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3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폴더블 신제품 출시와 IT제품 수요 확대로 판매증가가 예상되나 경쟁 심화로 실적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실적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바뀔 수 있다.
지난 1분기 46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전체 판매 비중에서 IT용 디스플레이 제품 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IT용 디스플레이 매출을 더 확대한다는 전략인데, 특히 아이패드 제품이 흥행할 경우 전체 매출에서 47%를 차지하고 있는 OLED제품 비중이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보다는 LG디스플레이 쪽에 더 큰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아이패드 프로향 OLED 패널 물량의 65%를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가 두 가지 사이즈에 모두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탠덤 OLED 등 풍부한 제품 개발 경험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패드에 OLED 디스플레이 탑재로 OLED 시장 확대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은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용 OLED 시장은 1200만 대에서 오는 2028년 2840만 대로, 연평균 24.1%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전문가는 "아이패드 신제품이 18개월 만에 출시된 만큼 교체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며 "고사양 태블릿 제품이 흔치 않아 경쟁모델도 딱히 없어 흥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