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닌텐도 스위치, 8년만에 교체…기기 성능은 '글쎄'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1

닌텐도 스위치, 8년만에 교체…기기 성능은 '글쎄'

2025년 3월까지 '스위치' 후계 기기 정식 공개
경쟁사 'PS 5', 'Xbox X' 대비 성능 약할 전망
관건은 '독점 IP'…포켓몬 신작 3종 준비 중?

닌텐도가 '스위치' 후계 기기를 2025년 3월 이내 정식 공개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가 '스위치' 후계 기기를 2025년 3월 이내 정식 공개한다. 사진=로이터

닌텐도가 새로운 콘솔 기기, 이른바 '스위치 2'를 두고 업계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플레이스테이션(PS), 엑스박스(Xbox) 등 경쟁 상대 대비 낮은 사양의 기기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닌텐도 특유의 '독점 IP'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파워가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후루카와 슌타로(古川俊太郎) 닌텐도 대표이사는 최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회계연도 기준 올해(2024년 4월~2025년 3월) 안에 스위치의 후계 기기에 대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닌텐도가 신형 콘솔 기기에 대해 발표한 것은 2017년 3월 '닌텐도 스위치'를 출시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콘솔 게임기기의 수명 주기가 통상 6~8년인 만큼, 업계 내에선 지난해부터 '스위치 2'에 대한 소문과 추측이 무성히 제기됐다.

이러한 소문들이 확신으로 바뀐 때는 지난해 8월이다. 유로 게이머와 비디오 게임 크로니클(VGC) 등 복수의 게임 전문지들은 당시 독일에서 열린 게임 전시 행사 '게임스컴 2023'에서 닌텐도가 게임 개발자들에 한해 비공개로 '스위치의 후계 기기' 테크 데모 시연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닌텐도 전문지 유니베르소 닌텐도(Universo Nintendo)는 엔비디아 유출 자료 등을 토대로 이른바 '스위치 2'의 GPU 성능이 거치형 기준 3.5~4.5Tflops(테라플롭스), 휴대용 기준 약 2Tflops 정도의 성능을 낼 것이며 램은 12~16GB, 화면은 1080p(픽셀)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의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GPU 성능이 거치형 기준 약 0.4Tflops, 램은 4GB를 활용하므로 GPU 성능은 약 10배, 램도 3배 높은 숫자의 성능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경쟁사에서 2020년 출시된 PS 5와 Xbox 시리즈 X가 약 10Tflps 이상의 GPU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경쟁사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성능이다.

후루카와 슌타로(古川俊太郎) 닌텐도 대표이사. 사진=닌텐도이미지 확대보기
후루카와 슌타로(古川俊太郎) 닌텐도 대표이사. 사진=닌텐도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스위치 2'가 유니베르소 닌텐도의 추정치보다 높은 성능의 기기가 나오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닌텐도가 휴대용 기기로서의 정체성 문제,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보다 낮은 성능의 기기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례로 블룸버그는 올 1월, 닌텐도가 스위치 후계 기기에 OLED가 아닌 LCD를 탑재할 계획이며 이를 일본의 샤프가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LCD는 OLED 대비 반응 속도가 느려 게임 등 영상 콘텐츠의 주사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스위치 또한 OLED판이 출시되긴 했으나, 기본 버전인 LCD에 게임 개발 환경이 맞춰져 있어 그래픽적 완성도 측면에서 약점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위치의 후속 기기 또한 경쟁사 대비 낮은 성능으로 출시된다면 그 성과는 또 다시 닌텐도가 보유한 자체 IP 파워와 이들을 토대로 한 독점 개발작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포켓몬스터 IP에 관해 여러 정보를 사전 유출해온 네티즌 리들러 쿠(Riddler Khu)는 스위치 후계 기기 관련 정보가 공개되자 "포켓몬 IP 기반으로 3개의 신작이 개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언급한 유니베르소 닌텐도의 펠리페 리마(Felipe Lima) 편집장은 "세가, 캡콤, 반다이 남코, 스퀘어 에닉스, 코에이 테크모 등 일본 기업은 물론 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까지 2025년 안에 후계 기기 용 게임을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